아유타야
아유타야가 꼭 한번 가보고 싶어서 자유여행 일정 중 하루를 아유타야에 다녀오기로 함
방파인도 가려고 했으나 아유타야가면 지칠 것 같아서 아유타야 가는 중에 포기하기로함 -.-;
여행사에서 아유타야가는 일정도 있지만 어차피 자유여행이고해서 그냥 알아서 가보기로함
전날 가봤던 BTS모칫에서 버스를 타고 북부터미널로가서 북부터미널에서 아유타야행 버스를 타는게 목표였음
77번 버스를 타라는데 77번 버스 안내양에게 놀쓰 터미널 가냐며 물어도 안간다고 내리라고함 -.-;
주변인에게 놀쓰 터미널 아냐고 물어도 아무도 모름 -.-; 결국 택시를 타서 놀쓰 터미널 가자고 했더니 또 모름
알고보니 놀쓰 터미널의 이름은 북부 터미널이 아니라 모칫 터미널인가? 여튼 그런거였음
관광책에 달려 있는 지도가 왜 그리 정확하지 않게 적어놨는지 모르겠음 젠장
여튼 택시에서 손짓발짓 다해가며 아저씨가 터미널에 안내려주고 아유타야까지 갈까봐 전전긍긍했음
모칫역에서 터미널까지 갈 때 터미널이 보이지만 유턴을 위해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됨 -.-;
우리는 그 때 되도 않는 태국말로 여기서 내려달라고 몇번을 말했는지 모름 -.-;
그런데 아저씨가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좀더가서 유턴을함 ㅋㅋ
유턴하려고 깜빡이를 키는 순간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 유턴!!!! 하며 박수를 치며 웃었음.
택시 타려면 정확한 태국 명칭을 알아가야 한다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고 터미널에 내림.
가까워서 값은 적게 나옴. 한 40밧?
버스터미널에서 안내소에서 아유타야 가는 방법과 시간 등등을 물어봄
안내소에 계신분들도 영어를 완전 잘하시진 않으셔서 손짓해가며 종이에 적어가며 의사소통 완성~
친절하진 아주머니와 잘생긴 남자분 고마웠음 ㅋㅋ
아, 출발하기전에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3밧을 내라고함 -.-;; 3밧 내고 화장실 감;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중간중간 다 서고 아유타야가 종점이었음
버스 안내 아저씨가 종종 말도 걸어주고 티비에서는 이상한 영화도 하고 뭐 여튼 버스도 탈만했음
가격은 한사람당 50밧이었고 30분 출발인데 20분 좀 넘어서 그냥 가버림 -.-; 보니까 출발이 그냥 맘대로임 -.-;
표 검사를 할 때 표를 쭉 찢어버림 -.-; ㅋㅋ
아유타야 날씨는 방콕하고 완전 다름. 땡볕도 그런 땡볕이 없음
오후에 도착해서인지 툭툭 아저씨들은 이미 영업중이었고 아저씨가 몇명 밖에 없었음
아저씨가 한국어를 들이밀며 안심해도 된다며 이용하라고함
하지만 우린 걸어가겠다고 사양하고 사원을 향해 걷고 있었음
땡볕에 지도를 보며 겔겔대는데 아저씨가 다시 와서 그냥 이용하라고함 ㅋㅋ
땡볕에 한 2분 걸어보니까 안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어서 툭툭을 이용하기로함 ㅠ.ㅠ
시간당 200밧을 말하기에 150밧인거 다 알고있다며 더 깎진 않고 2시간 300밧에 합의
원래 다 볼라면 한 3시간 걸리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근처에 있는 것 위주로 짧게 짧게 보기로함
사원 5곳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대박..
정말 안오면 어떡할뻔했나 할 정도로 대박이었음..
역사적 아픔이 너무너무너무 느껴졌지만, 날씨가 너무 쨍해서 어디서 찍어도 화보 -.-;
확실한 건 치마를 입고가면 안된다는 것.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었는데 치마 입어서 못올라감
그냥 올라가도 되지만 예의상~ 바지입고 편하게다니면 좋을듯
사원들이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대략 30~50밧인듯 근데 국왕생일이라서 무료 ㅋㅋ
입장료까지 했으면 꽤 됐을텐데 국왕님 덕분에 저렴한 관광이 되었음
어떤 사원에서 사람들한테 사진 좀 찍어달랬는데 우리 카메라로 찍으면서 자기들 핸드폰으로 또 찍음
지우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영어도 못하고 문제가 커질까봐 말하진 못함 -.-
그 사진이 어디서 돌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움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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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는 미니버스를 탔음
사실 갈 때도 미니버스를 탔으면 더 좋았을텐데 미니버스가 정식 교통수단이 아닌 줄 알고 위험할까봐 안탐
툭툭 아저씨가 미니버스 터미널에 내려줬고 바로 있길래 탔는데 25분 걸린다고해서 깜놀.
근데 25분은 안걸리고 차막혀서 50~60분 걸린 것 같음
외쿡인도 많이 타고 현지인도 타고 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중간중간 서는 것 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음
확실한건 하루 투어를 신청하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 같다고 생각
두명이 합치면 6만원정도 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다녀오니까 대충 2만원정도에 마무리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냥 뭔지모를 뿌듯함이 있었음~
정말정말 미니버스타면 완전 쉬우니까 그냥 일일투어 신청하지 않고 가도 될 것 같음
카오산로드
동생이 정말 준비를 잘했다 싶음ㅋ 거의 태초랑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인 듯ㅋ
배를 타러 갔는데 외쿡인들이 너무너무너무 많고 사람들이 표를 끊고 있고 여튼 그랬음
우리가 배타는데가 어디있냐니까 거기서 표를 끊으라고함
여튼 그래서 보니까 파란배 표를 끊는 것으로 하루 투어가 150밧이라고 했음
외국인들은 죄다 그걸 끊고 배가 오자 죄다 탑승했고 나는 겁이나서 우리도 저걸 타야하는거 아니냐며 동생을 채근함
동생은 우리는 배를 두번만 타면 되니까 저건 타지 않아도 된다고 못박음
여튼 다들 파란배를 타고 떠났는데 현지인과 우리만 남아서 주황색 배를 탔음
주황색 배의 가격은 14밧이었던 것 같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14밧짜리 배를 타고 카오산로드 입구로 고고싱
배를 타고 내려서 카오산로드 찾아가는 길에 너무너무너무 행복했음~!!
그냥 뭔가 이제까지 봐왔던 태국과는 다른 느낌이기도 했고ㅋㅋ
왠지 나도 일에 찌든 직장인이 아니라 여유있어보이는 외쿡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어떤 허세도 용납 될 것 같은 느낌이었음
가는 길에 정말 편해보이는 바지가 있길래 200밧 주고 구입. 사실 더 깎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기분도 좋고해서 샀음 ㅋㅋ
카페에가서 산 옷을 갈아 입었는데 완전완전 편함 ㅋㅋ 뚠뚠한 나에게 이런 편한 옷이!!
동생이 입어도 보는 것 만큼 예쁘다고하니 기분이 더 좋음 ㅋㅋ
동생이 너무 편해보인다며 다시가서 동생도 샀음. 동생은 150밧인가 줬음~ 하지만 민무늬 내께 더 이쁨 ㅋ.ㅋ
카오산로드는 생각보다 별건 없었고 그냥 외쿡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얘기하고 그냥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정도?
딱 그정도였음
왕궁
왕궁은 저렴하다 저렴하다 했던 모든 것들을 뒤엎는 입장료 가격을 보여줬음
350바트 자그마치 우리돈으로 14,000원정도임 대박
다른건 저렴하다해도 왕궁 입장료만큼은 다른 어떤 것에도 뒤지지 않았음
직장 동료는 국왕 생일에 왕궁에 가게 됬는데 그날은 외국인도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고함
아! 그런 날 갔었어야하는건데 하는 안타까움이 물밀들이 밀려 왔음
몇군데 구경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위만멕은 가지 않았음
완 창? 인가 젤 유명한데 있는데 거기도 동생이 가지 말자고 하는걸 꼬시고 꼬셔서 갔는데 나도 가지말껄 하는 후회가 들었음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 내가 거기가서 종교행사 하는 걸 보니 우리나라 절에서 행사하는거랑은 또 달랐음
태국은 신기한 나라라는 생각을 마쿠닥 마쿠닥 하면서 구경했음
궁전 근위병들이 있는데 움직이질 않음 우리나라로 치면 헌병정도 되겠지?
망신을 국제적으로 시키는 중국 아저씨들이 내 앞에 있었음
근위병의 모자 끝이 뾰족한데 거기에다가 자기 모자 얹으려고하고
막 중국말로 뭐라고 말해가면서 낄낄거리고
아 정말 저질이라서 어휴 라는 한숨이 나도 모르게 절로 나왔음
근데 웃긴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한결같은지 내가 어휴 하면서 고개 돌리는데
다른 사람들도 저런 미친놈이 하는 표정으로 찡그리고 ㅋㅋ 우리낀 눈 마주치고 찡끗하고 ㅋㅋ
여튼 어디 나가서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가면서 다녀야 한다고 생각함
카오산로드에서 국립미술관을 거치고 국립박물관을 거치고 왕궁에 갔다가 사원을 구경했는데 모두 걸어 갔음
걸어갈만한 짧은 거리에 있기 때문에 걷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으나 동생은 발아프다고 징징댐
결국 돌아가는 길엔 카오산로드까지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거리상으론 진짜 딱 기본요금인데
폭풍차막힘으로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에 미터기는 올라가고 반도 못가서 중간에 내림 -.-
중간에 내린 것도 도로 한가운데서 내린거임 근데 -.- 차가 한대도 안움직여서 위험하지도 않았음 -.-;
더 갔으면 아마 우리는 그날 35밧이면 될것을 200밧 이상 줘야 됬을 것 같음
방콕 교통체증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내가 내 돈으로 체험하니 상상 그 이상이었음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편한 신반을 신고 걸어서 다니라고 권하고 싶음
룸피니 공원
혼잡한 도시 방콕의 오하시스 같은 곳이라더니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알 것 같음
무슨무슨 5세 동상이 있는 곳을 지나가면서 봤는데 직접 가보니 더 예쁘고 편안했음
사진찍으러 오는 학생들과 놀러온 외쿡인인지 애기들을 데리고 돗자리 펴고 앉아서 올고 있는 사람도 많음
태국은 참 다니다 보면 여기가 태국인지 어딘지 태국 사람들보다는 외쿡인들이 그렇게 많이 보임
날씨도 쨍해서 어디서 찍으나 다 화보같은 사진이 나옴
물가에 앉아 있는데 크고 작은 도마뱀이 아주 많이 보여서 갑자기 달려들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김
원래는 룸피니 공원에서 한나절 정도 책도 읽고 휴식을 좀 취할까 했으나
한바퀴 돌고나자 아주~~~~~~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김 ㅋㅋ
많은 곳을 안다니고 여유있는 여행을 한다고 해도 나는 관광객일뿐 ㅋㅋ
벤자시리 공원
주일날 교회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이 남아서 걷다가 발견하게 된 공원
도심 속 공원으로 유명한데 우리는 일부러 찾진 않았고 걸어가다가 발견했음
자그마한 호수가 있는데 거북이가 많이 살 고 있는 것 같음
예뻐서 관광중에도 잠깐 휴식을 취하기에도 딱 좋아보이고 그런 공원있는 곳에서 사는 건 행복한 일일듯함
아 우리집 근처에도 있지 ㅋㅋ 아는 사람만 안다는 호수공원 ㅋㅋ
그랜드 퍼 디너 크루즈
짜오찌쁘리 강이 가로지는 방콕에서 배를 타지 않는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함
아쏙역 근처에 있는 하나투어에 가서 그랜드 퍼 크루즈를 신청함
2인 신청하는데 2400바트니까 완전 완전 최고 럭셔리한 관광이었음
크루즈를 타려면 리버 시티라는 곳에 가야는데 택시 아저씨들이 리버시티를 완전 몰라
손짓발짓으로 설명해서 간신히 도착했는데 택시비는 의외로 조금 나옴
100밧 예상했는데 한 50밧정도 나왔나?
아저씨가 우리를 생각해서 안막히는데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의심
태국도 왠만하면 나쁜 사람 없는 것 같은데 가끔가다 나쁜 사람이 한명씩 있는듯함 -.-;
크루즈 타려고 기다리는데 정말 반은 꾸미고 온사람이고 반은 대충 온사람임
우리는 대충 온사람에 끼어 있는데 우리보다 더 대충온 한 남자가 있었음
그 사람은 그냥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혼자옴 ㅋㅋ
한번 가보니 다음에도 그냥 꾸미지 않고 자연스레가도 될 것 같음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플천국에 외쿡인 천국임
동성끼리 온 사람도 없고 가족 한두명 제외하면 거의 커플임
하나투어에서 신청해서 한국사람 많겠따~ 했는데 한국사람은 우리 빼고 한명도 없음
자리가 정말 정말 좋았음
실내 자리도 있고 실외 자리도 있는데 우리는 실외자리서 좋았던 것 같음
다들 어울리는 자리는 아니고 약간 독립적인 자리였는데 주변 구경하기 더 없이 좋아서 맘에 들었음
물론 밖에 있으니 저녁 먹는건 쉽지 않았음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렸더니 음식이 빠지고 채워지지 않았음 ㅠ
결국 우리는 많이많이 먹지는 못하고 환상적인 야경만 구경했음 ㅠ
2시간가량의 관광을 마치고 배에서 내림
근데 웃긴건 다음날 14밧 주고 그 똑같은 길을 갔다 왔다는 것임 ㅋㅋ
크루즈는 궂이 안타도 될 것 같음 ㅋㅋ